희진이의 유럽여행일기♡  Heejin.org


2007년 7월 15일 짤츠부르크

 느즈막히 일어난 우리들은 아침을 먹고 짤츠부르크행 열차를 탔다. 이 날 나오는 길에 숙소에서 그때 야간열차에서 만났던 30살 백수아저씨를 다시 만났다. 앗 여기 계시네요~ 이러고 우리가 준 컵라면의 안부를 물은 뒤 바로 인사만 하고 헤어졌다.
 짤츠부르크역에 내려서 중심지까지는 꽤 걸어야 했지만.. 이제 슬슬 지도 보는 법을 익힌 우리는 헤메지 않고 바로 중심부까지 갈 수 있었다. 이 날은 참 더워서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고생을 좀 했지만 사진은 예쁘게 나온 것 같다.
 우리가 가장 먼저 간 곳은 미라벨정원이다. 미라벨정원은 디트리히 대 주교가 사랑하는 애인을 위해 만든 정원이라고 한다. ;; 대주교라는 사람이 애인이나 만들고 신자들이 낸 돈으로 이런 정원이나 만들고...;; 어이가 없지만 정원은 참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여자들이 딱 좋아하게 생겼다. 아마 그 애인 참 좋아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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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벨정원의 모습



짤츠부르크의 강쪽으로 갔다. 강은 뭐 .. 특별히 예쁜건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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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건너에는 예쁜 간판으로 유명한 게트라이데거리가 있다. 우리는 배가 고픈 마음에 밥을 먹기로 했다. 좀 구석에 있는 레스토랑을 선택했다. 우리는 오스트리아의 전통음식인 슈니첼을 먹어보기로 했다. 원래는 송아지고기로 만드는 건데 요즘에는 돼지고기로 많이 만든다고 한다. 맛은... 그냥 돈까쓰맛이다. 아무튼 전통음식을 먹었다는데 의이가 있는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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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트라이데 거리 중심부에 위치한 모짜르트생가에 가보기로 했다. 평소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인 모짜르트가 직접 살던 곳에 가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설렜다. 노란색 건물이 아기자기 했다. 입장료가 좀 비싸서 아쉬웠다. 가면 모짜르트의 머리카락이라던가.. 모짜르트가 썼던 악보, 피아노 등 도 있고 초상화도 많이 있고 모짜르트의 오페라 공연 무대를 작게 만들어 논 모형도 있고 재미있는 것이 많이 있다. 생각보다 규모는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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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의 피아노 앞에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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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의 악보를 인쇄해 놓았다.



다들 더위에 지쳐 목이 말라서 관광지라 매우 비쌌지만 어쩔 수 없이 물을 사먹은 후 지친 마음으로 우리는 짤츠부르크성으로 향했다. 짤츠부르크성은 너무 높은 곳에 있어서 아이들이 가기를 꺼려했지만 왠지 짤츠부르크성은 꼭 가봐야 할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딱히 다른 가고싶은 곳이 있는것도 아니었고.. 해서 가기로 했다. 케이블카가 있어서 오홋~ 하고 가봤더니 가격이 10유로 였다. 너무 비싼 가격에 그냥 걷자~ 하고 험난한 언덕을 걸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가격은 입장료가 포함된 가격이었다. 한 3유로 정도 아끼고자 열심히 걸었던 것이다. 알뜰하기도 하지... ㅠㅠ 아무튼 입장할 때쯤 되어서는 다들 기진맥진 해졌다. 그래도 올라가면 전경도 멋지고 나름 지어진 과정도 볼 수 있고 재미있는 모형들도 많이 있다. 다른 성들과는 매우 다른 느낌의 성이다. 내부의 모습도 장식이 매우 독특하다. 겉도 장식이 거의 없고 아마 요새로 쓰인 듯 하다. 좀 삭막하다는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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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츠부르크 성에서 뭔가를 읽고있는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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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츠부르크의 마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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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츠부르크성에서 친구와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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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츠부르크 성 안에 있는 박물관에 전시된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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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사이에 둔 짤츠부르크 시내의 모습

대략 여행을 끝마치고 일치감치 다시 역으로 돌아왔다. 오늘은 야간열차를 타고 스위스 취리히로 갈 예정이다.
그런데 열차가 12시도 넘은 시간에 있어서 4시간도 넘게 기다려야 했다. 기차역에 4시간 동안 앉아있으면서 재밌는 일도 많이 겪었다. 기차역에 앉아있는데 어디서 많이 본 남자가 걸어올라오는 것이었다. 바로 전에 묵었던 민박집에 있었던 혼자 여행온 남자였다. 일행을 구했는지 어떤 여자 두명과 함께 다니고 있었다. 또 나름 반가워 해 주시고.. ㅋ
 우리는 덥고 해서 땀도 많이 났기때문에 씻고싶어졌다. 야간열차는 제대로 못 씻을 것이 뻔하니까 기차역에서 시간 날때 씻기로 했다. 기차역화장실에는 어떤 할아버지가 문앞에서 지키면서 돈을 받고 있었다. 우리는 구지 빨리 씻을 필요없으니 저 할아버지 퇴근하면 공짜로 이용하자 ! 고 했는데 10시 다 되도록 퇴근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포기한 우리들은 그냥 돈을 내고 이용하기로 했다. 한명씩 들어가기로 했는데 먼저 들어갔던 친구가 그 할아버지가 딱 지키고 있어서 맘편히 씻기가 불편하다는 것이었다. 내 차례가 되어 난 과감히 들어가서 !! 할아버지가 보지 않을 때 재빨리 발까지 씻는데 성공하고 나왔다. 참으로 조마조마 했다. ;; 난 자기 편한 복장으로 옷까지 갈아입었다.
 잘 준비를 대충 마친 우리들은 선로에서 공사를 하는 바람에 다른 곳으로 가있어 달라는 부탁을 받아 반대편 선로로 자리를 옮겼다. 벤치에 어떤 남자가 앉아있었는데 우리보고 앉으라며 자리를 조금 비켜주어서 그 벤치에 넷이 앉아 있었다. 나름 귀엽게 생기셨길래 .. 독일어 배운 것도 활용해볼까 해서 .. 독일어로 독일어를 할 수 있냐고 내가 먼저 말을 붙여 보았다.  아마  처음 만난 사람끼리는 Sie 로 물었어야 했는데 우리가 생각없이 du로 물어서 당황한 눈치였다. 그 남자는 원래 터키사람인데 오스트리아에서 경영을 공부하고 있고 짤츠부르크에는 무슨 캠프를 하러 놀러왔다고 했다. 이름은 카디~르 였다. 물론 이 모든 대화는 영어로 했다. 카디르는 영어를 매우 잘 했다. 우리는 영어를 잘 못했지만 그래도 독일어보다는 잘 했다 . ;; 아무튼 카디르에게 안녕! 을 가르쳐준 뒤 카디르를 먼저 보냈다. 우리는 거의 비몽사몽한 상태로 안그래도 늦은 열차가 연착하는 것에 대해 짜증을 내면서 야간열차에 올라탔고 바로 잠이 들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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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희진

2007/08/16 17:54 2007/08/1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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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07/11 짤츠부르크

    Tracked from LIVE IT! LOVE IT! 2008/04/22 15:26 Remove

    본 여행기는 2007년 여름 유럽 배낭 여행기입니다.내용위주로 사진을 선별하다 보니 생략된 사진이 많습니다.(90%가량)중간에 흐름이 이어지지 않더라도 이해바랍니다.사진을 클릭하시면 내용없이 사진만 크게 이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많은 댓글과 트랙백 부탁드립니다.#7월 11일 FinePix F31fd | 1/60sec | F2.8 | F2.8 | 0EV | 8mm | 2007:07:11 04:32:06새벽 4시 반 짤츠부르크 도착.배낭여행 중 첫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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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동훈 2007/08/17 12:56 # Edit/Remove Reply Permalink

    할아버지가 보지 않을 때 재빨리 발까지 씻는데 성공하고 나왔다

    푸하하하
    발까지만 씻으면 어떡해 -_-ㅋ

    1. Reply: 최희진 2007/08/17 22:58 # Edit/Remove Permalink

      금 더이상 뭐? ㅋㅋ
      세수하고 이닦고 발 닦고 했음 대략 본전 뽑은거지 뭐~~

  2. 미카코 2007/08/18 22:50 # Edit/Remove Reply Permalink

    카디르! 이름도 기억하네? 난 이아이 만난거 자체를 까먹고있었음ㅋㅋㅋ

    1. Reply: 최희진 2007/08/18 23:13 # Edit/Remove Permalink

      ㅋㅋㅋ 내가 말걸었었잖아 ㅋㅋ 그래서 그래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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