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19일 베네치아
- Posted at 2007/08/19 21:20
- Filed under 유럽/이탈리아
| 밀라노의 민박에서 빨리 기차를 타고 베네치아로 가야되므로 다른 사람들의 눈총을 받으면서 먼저 밥을 먹고 급히 나왔다. 열차를 예약하려고 했는데 예약비가 30유로나 되고 예약이 필요없는 열차도 있다고 해서 기다리기로 했다. 전광판의 표시를 열심히 보면서 기다리는데 플랫폼도 뜨지 않고 열차가 늦게 도착한다고 나오는 것이었다. 이상하긴 했지만 이태리 열차가 엉망이라는 소리를 익히 들어서 그러려니 했다. 원래 시간보다 15분이나 지나서 플랫폼이 뜨길래 그 쪽으로 달려갔다. 열차는 매우 깔끔하고 좋았다. 그런데 정말 이상한 것이 탑승한 사람이 우리밖에 없는 것이었다. 이상한 마음에 직원에게 물어보았더니 .. 헐.. 이것은 도착하는 열차라는 것이다. 우리가 멍청하게 Departure를 봐야하는데 Arrival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ㅠㅠ 영어가 아니고 이태리어는 익숙하지 않아서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다. 베네치아에 가지말고 로마로 바로 갈까 하는 마음에 베네치아에서 로마로 가는 야간열차 티켓을 취소해보려고 했지만 실패하고 결국 다음 열차를 타고 베네치아로 가기로 했다. 베네치아로 가는 열차는 예약하지 않아도 되는 대신에 에어컨은 물론 없었고 사람이 너무 많은 만원열차였다. 열기와 압박으로 금방이라도 터질듯한 열차에서 고생하면서 베네치아로 갔다. 우리는 처음엔 서서 가다가 너무 힘들어서 열차 통로에 있는 간이 의자에 앉아서 갔다. 드디어 베네치아에 도착했다. 짐하나당 돈을 받는 비싼 수화물보관소에 짐을 맡긴 후 여행을 시작했다. 역 앞에 나가자마자 수상도시 답게 물이 보인다. 우리는 먼저 수상버스를 타고 유명한 산 마르코 광장으로 갔다. 가는 길에 풍경이 다른 도시와는 달랐다. 건물 바로 밖이 물이어서 어떻게 다니나 궁금했다. 아마 건물마다 개인 보트가 하나씩 있는 것 같았다. 수상버스가 다니는 길이 가장 큰 길인데 수많은 곤돌라들과 수상택시도 보였다. 많이 더럽다고 들었는데 각오를 단단히 하고 가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이 더럽진 않은 것 같았다. (그렇다고 절대 깨끗한 것은 아니다.; 맑은 물은 절대 기대해선 안된다.) 광장에 내린 우리들은 너무 더운 마음에 일단 에어컨이 있는 레스토랑으로 들어가버렸다. 레스토랑은 일인당 한 접시를 시켜야 한다고 해서 생각보다 비쌌지만 나름 맛있는 식사를 했다. 스파게티와 피자와 치킨요리를 하나씩 시켰는데 특이한 것은 치킨요리가 생긴것과 다르게 삼계탕 맛이 났다. ;; 우리는 한 아이의 추천을 받아 종탑에 올라갔다. 위에서 베네치아 전경을 보니 바다도 보이고 나름 아름다웠다. 대략 광장 주변을 구경한 후 리알토다리 쪽으로 걸어 갔다. 골목 골목에 명품샵도 많이 있고 아기자기한 유리세공품도 많이 있었다. 특히나 화려한 장식의 가면상점이 많이 있었는데 아마도 베네치아에서는 이 가면이 유명한 모양이었다. 가면들이 어찌나 예쁘고 화려한지 하나 갖고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너무 비싸서 포기했다. 리알리알토 다리에도 예쁜 상점들이 많이 있었다. 리알토 다리의 상점에서 선물용으로 목걸이 팬던트를 하나씩 구입했다. 어떻게 만든건지 정교하고 참 예뻤다. 베네치아의 골목골목도 내가 좋아하는 아기자기함은 아니지만 참 독특하고 분위기있다. 책에 나와있던 베네치아 1번지거리쪽으로 걸어갔다. 이 거리에선 새까만 흑인들이 짝퉁 가방들을 파는데 도대체 '어느 브랜드 세요?' 이다. 이렇게 정교하지 않은 짝퉁을 팔다니.. 이 사람들 우리나라 오면 기절하겠다. 걸어가다 너무 더워서 맛있는 레몬 맛 젤라또를 사먹고 있는데 누가 우리를 놀래킨다. 헉. 또 만났다. 이 30대의 백수 아저씨!! 우리는 다시 역까지 왔다가 친구들은 역에서 좀 쉬고 나는 이 아저씨와 베네치아를 한바퀴 더 돌았다. 야간열차를 기다려야 했기 때문에 더운 우리는 역 화장실에서 머리까지 감고 잘 준비를 마친 후 역 앞에서 시간을 보내며 이 아저씨와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알고보니 이 남자.. 25살이고 대학생이라고 한다. 배가 고파진 우리들은 피자한판과 젤라또를 사먹었다. 6유로 내고 산 젤라또는 엄청 양이 많았다. 한국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맛도 정말 끝내준다. 레몬, 초코, 수박, 딸기맛을 먹었다. 밤이 어두워졌다. 베네치아의 야경도 참 예쁜 것 같았다. 조명이 매우 은은한데 들어보니 이태리는 전기가 제대로 공급이 안되서 수은으로 불을 킨다고 한다. 야간열차에 탄 우리들은 쿠셋이 한칸에 4개밖에 안되서 신났다. 6칸짜리는 똑바로 앉을 수가 없어서 요가를 했었는데 여기는 머리를 피고 똑바로 앉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금새 잠이 들었는데 중간에 누가 문을 두드렸다. 한 자리가 비어있었는데 그 자리의 주인인 모양이다. 외국인 남자였는데 문을 열어줬는데 들어와서 잘 생각을 안하고 문앞에 팔짱끼고 앉아서 직원을 부르는 것이었다. 우리는 무슨일이야? 어리둥절해 하면서 지켜봤다. 직원이 와서 하는 말이 우리 자리가 윗 칸인데 모르고 아래칸에서 잔 것이다. 놀란 우리는 급히 자리를 비켜주었다. 그런데 그 남자 좀 이상한 사람인 것 같았다. 중간에 잠깐 깻었는데 깨서 보면 삐딱한 자세로 윗칸에 있던 날 쳐다보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팔짱끼고 할때부터 짜증나는 남자였다. 그래도 또 피곤했는지 제대로 눈 떳을땐 이미 로마에 도착했었다. 너무 늦게 깨서 나폴리까지 갈 뻔 했다... ㅡㅡ;; |
Posted by 최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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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4 베네치아
Tracked from LIVE IT! LOVE IT! 2008/04/22 15:27 Remove본 여행기는 2007년 여름 유럽 배낭 여행기입니다.내용위주로 사진을 선별하다 보니 생략된 사진이 많습니다.(90%가량)중간에 흐름이 이어지지 않더라도 이해바랍니다.사진을 클릭하시면 내용없이 사진만 크게 이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많은 댓글과 트랙백 부탁드립니다.#7월 14일 NIKON D200 | 1/60sec | F8 | F3.5 | 0EV | 18mm | 35mm equiv 27mm | 2007:07:14 08:55:43아침 일찍 잠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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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맛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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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신기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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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쨍쨍했던 베네치아..........
저기 베네치아 1번가 거리로 오면서 나 너무 즐거웠어^^-
ㅋㅋ 응 덥긴했어도 날씨가 좋아서 사진도 쨍하게 나왔다.
근데 더워서 너무 사진 안찍었단거~ ㅡㅡ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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